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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출의 한방 이야기] 2차 성징 너무 빠르면 성장 저하, 체질에 맞춘 식이조절로 예방을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9-04-30 (화) 10:00 조회 : 387


하한출 제세한의원 원장
성조숙증이란 여아가 만 8세, 남아가 9세 미만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2017년 성조숙증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10년 전인 2007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성조숙증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내 아이의 신체 변화를 부모가 꼼꼼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먼저 체크리스트(표물)를 참고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자.
성조숙증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성장의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되면 성장 속도가 저하되고 성장판이 일찍 닫혀, 결국 유전적 기대신장보다 덜 크게 된다. 오래달리기에서 초반에 빨리 달리다가 중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또 아이의 정서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데, 초경이 시작되거나 외형적인 변화를 겪게 되면 소외감과 불안감이 증가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다.

성조숙증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비만, 식습관, 환경호르몬,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시각적 자극, 유전과 같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체중과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체지방량이 증가하면 뇌는 인체가 충분히 성장했다고 여겨서 2차 성징을 유도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모든 사람은 8가지 체질로 나눌 수 있고, 체질마다 먹어서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 각각 다르다.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은 제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독이 된다. 가령 내 아이가 태양인인데 성장을 위해서 소고기나 우유 같은 유제품 등을 지속해서 섭취하거나, 허약하다고 해서 소양인 아이에게 홍삼을 꾸준히 먹인다면 성조숙증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도 쉽게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체질을 알고, 체질에 맞는 음식과 약을 먹이는 것이다. 또 비만인 아이는 반드시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데, 감량보다는 유지를 목표로 하고 키를 키워줘야 한다. 식욕 조절이 힘든 아동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황제내경에 ‘치미병(治未病)’이라는 말이 있다. 병이 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라는 뜻으로, 이는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내 아이의 체질에 맞는 식이 조절과 생활 관리를 통해서 성조숙증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