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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에 발 '동동(冬冬)'…여성 다리는 '통통(痛痛')'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6-01-26 (화) 10:27 조회 : 913


[도움말 = 엄상화 해운대부민병원 관절센터 과장 · 김도훈 부산부민병원 관절센터 과장]


< 칼바람에 발 '동동(冬冬)'…여성 다리는 '통통(痛痛)' >

- 겨울철 여성 3대 하체 질환 -


# 연골연화증 

- 무릎서 '뚝뚝' 소리나고 통증 
- 과격한 운동·다리꼬기 삼가야 

# 족저근막염 

- 아침에 발 디딜 때 뒤꿈치 찌릿 
- 운동화 신고 발 스트레칭 도움 

# 하지정맥류 

- 보온 스타킹·부츠 신으면 악화 
- 조금 걸어도 저림 생기면 의심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 온종일 어깨가 움츠러진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평소 앓고 있는 질환이 악화되기 쉽다. 이 때문에 평소와 달리 부상 위험도 커지기 마련이다. 무릎과 발목이 그렇다. 특히 남성에 비해 골밀도가 낮고 근육량이 적은 여성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여성들이 조심해야 할 하체질환과 다리 건강 지키는 요령을 알아본다.

■ 통증과 함께 '뚝뚝' 소리, 연골연화증

앉았다 일어나거나 무릎을 굽히는 동작을 할 때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만일 소리가 너무 자주 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무릎관절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을 해봐야 한다. 

흔히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통증이 있다면 관절염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나이가 젊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질환은 슬개골 아래에 있는 연골이 약해져 물렁물렁해지다가 일부가 닳아 점점 소실되는 증상을 말한다. 연골이 사라지면 뼈를 보호하는 보호막이 없어져 외부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극심한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연골연화증이다.

연골연화증은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거나 무릎 뼈의 골절·탈구 등의 손상을 입어 생길 수 있는데, 평소 준비운동 없이 과격한 운동을 한다거나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부산부민병원 관절센터 김도훈 과장은 "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 등 무릎을 과하게 사용하는 운동은 절대 피해야 하며 평지를 걷거나 수영 등 무릎 근력을 높이는 운동이 좋다"고 말했다.

(부산 부민병원 관절센터 김도훈 과장이 연골연화증으로 의심되는 여성환자의 다리를 살펴보며 진료하고 있다.)

■ 짜릿한 통증 족저근막염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깜짝 놀랄 정도로 찌릿한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처음에는 통증이 약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시간이 갈수록 뒤꿈치 통증이 악화되어 걷거나 활동을 하기 어려운 정도가 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과도한 스포츠, 체중 증가, 잘못된 신발습관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바닥 근육에 무리가 가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젊은 여성들은 하이힐만 다리에 무리를 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뒷굽이 낮은 플랫슈즈 역시 발뒤꿈치에 치명적일 수 있다. 뒷굽이 낮은 플랫슈즈는 걸을 때 깔창이 없어 충격이 그대로 발바닥에 전해지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하고 아치를 받쳐주는 족저근막이 손상받게 된다.  

족저근막염은 증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며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해운대부민병원 관절센터 엄상화 과장은 "체외충격파가 족저근막의 염증과 같은 근본적인 원인을 잡는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는데, 이는 수술이나 절개 없이 세포의 재생을 돕고 염증을 자연적으로 치유해준다"며 "평소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두보다는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고 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저리고 아파요,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이 피부 표면으로 울퉁불퉁 튀어나오거나 푸른 혈관이 비춰 보이는 일종의 혈관기형질환이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층에서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와 같은 옷차림을 즐겨하면서 하지정맥류 증상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보온을 위해 몸에 꼭 맞는 스타킹이나 부츠 등을 즐겨 착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스타일은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하지정맥류를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하지정맥류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2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는 흔히 종아리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증상만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다리가 자주 붓거나 10분 정도만 걸어도 다리가 무겁고 쥐가 나는 경우, 종아리나 발바닥이 당기거나 저리는 등의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이 있을 때도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피부 위로 울퉁불퉁 도드라진 굵은 혈관들은 미관상으로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통증을 일으키며 다리의 기능을 서서히 저하시킨다. 치료를 미루게 되면 피부착색, 혈전염, 피부궤양까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초기 단계에는 혈관경화제를 혈관 내에 주입하는 간단한 주사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좀 더 증상이 심해지면 레이저 시술과 정맥류발거술을 통해 하지정맥류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며 치료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방문하여 혈관 초음파검사를 통해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2016년 1월 26일 화요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