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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에 흔들리는 이 ‘물방울 레이저’로 뽑지 않고 살린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2-02-22 (화) 13:55 조회 : 284

한국 성인 75% 앓는 잇몸병, 치주염 악화 땐 치아뿌리 파괴


- 임플란트·틀니 하는 상황까지
- 물방울 레이저로 염증 없앤 뒤
- 스플린트 브릿지 등 시술 땐
- 자기 치아 최대한 살릴 수 있어

우리나라의 다빈도 질병 중 외래 환자 수 1위는 치은염 및 치주(잇몸)질환이다. 성인 75% 이상이 잇몸병을 앓는다고 할 정도로 흔하다.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고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돼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점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따라서 특별히 충치가 없다고 해도 잇몸이 아프고 피가 난다면 잇몸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산예치과 이정구 원장의 도움말로 잇몸질환 종류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치주염으로 흔들리는 치아를 살리기 위해서는 잇몸 염증 제거가 중요하다. 이때 물방울 레이저 기법을 이용하면 잇몸 절개와 통증 없이 할 수 있다. 부산예치과 이정구 원장이 잇몸병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치은염이다.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치태(플라크)나 치석이 쌓여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주로 잇몸이 빨갛게 붓고 양치를 할 때 피가 난다. 또 입냄새가 나고 차거나 뜨거운 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렇지만 치은염은 구강청결로 예방할 수 있다. 올바른 칫솔질로 음식물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없애면 예방과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치은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점점 더 진행돼 치주염으로 나빠진다. 치주염은 통증 없이 진행돼 나중에 통증을 느꼈을 때는 이미 염증이 깊어졌을 수 있다. 치주인대부터 잇몸뼈까지 염증이 나타난 상태로, 잇몸에 국한됐던 염증이 치아 주변 조직까지 퍼지게 된다. 이때는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잇몸이 심하게 붓고 피가 자주 나며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잇몸에서 고름이 나와 음식을 씹기 힘들 만큼 통증이 있고, 치아뿌리가 파괴돼 이가 빠질 수도 있다. 그래서 초기에 치석이 쌓이거나 약한 통증이 있으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하면 치은염은 스케일링만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치주염은 그것으로 치료하기 힘들다. 잇몸뼈 성형술이나 치주 수술, 잇몸조직 재생술 등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정구 원장은 “치주염으로 흔들리는 치아를 살리면서 임플란트 또는 틀니를 하려면, 잇몸 염증 제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에는 잇몸 절개로 제거했으나, 요즘은 물방울 레이저를 통해 절개 없이 시술해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레이저로 물을 순간적으로 팽창 분사해 시술 부위를 자르는 기법이다. 출혈이 적고 환자에 따라 마취 없이 치료할 수 있으며 시술 부위 감염도 방지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과 부기가 빠르게 완화되는 것도 장점이다.

치주염으로 잇몸뼈가 거의 없는 A 씨의 경우 치아 여러 개를 뽑는 것과 임플란트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컸다. 그런데 물방울 레이저로 염증을 없앤 다음, 흔들리는 치아를 뽑지 않고 하나의 형태로 연결하는 ‘스플린트 브릿지’ 시술을 받았다. 결국 치아 발치를 2개만 하고 임플란트도 2개만 심어서 해결했다.

종전에는 잇몸 수술 후 거의 1개월 정도는 음식을 제대로 못 먹거나 통증과 부기로 인해 생활에 지장을 받았다. 그러나 레이저 잇몸 수술이 도입된 뒤로는 그런 일들이 현저히 줄었다. 게다가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흔들리는 치아가 회복될 수 있다. 물론 레이저 잇몸 치료를 한다고 해서 모든 치아를 다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흔들리는 이를 뽑기 전에 살리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한 치료방법이다. 자연 치아를 살리면 임플란트 개수가 그만큼 줄어들어 진료비 부담도 덜해진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면 치아를 빼는 일도 줄어드는 것이다.

부산예치과 이정구 원장은 “잇몸질환은 올바른 양치로 예방할 수 있으니 꼼꼼하고 바른 양치습관을 가져야 한다”면서 “치간칫솔과 치실 등으로 치아 사이의 플라크를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다면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