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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해도 ‘골프 엘보’ 덜 걸립니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3-06-28 (수) 09:41 조회 : 95

장시간 반복 스윙때 근육 등 손상


- 골프채 꽉 쥐거나 뒷땅 때도 생겨
- 연습·라운드 전후 스트레칭 중요

- 골프로 인한 통증은 내측 상과염
- 테니스 엘보는 외측 상과염 흔해
- 통증 지속땐 휴식·치료 병행해야

골프로 인한 근골격계 손상과 통증을 겪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골프 인구가 1000만 명을 훨씬 넘는 것에서 보듯이 많은 이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지만, 골프 연습이나 라운드 과정에서의 근육 등 손상과 치료·예방에 대해서는 대체로 소홀한 실정이다. 센텀힐병원 도현수(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골프 손상의 원인과 치료 등에 대해 짚어봤다.
스트레칭과 준비운동 없이 골프 스윙을 장시간 과다하게 반복하면 근육 힘줄 인대 등에 손상을 입기 쉽다. 센텀힐병원 도현수 원장이 골프 손상으로 인해 팔꿈치 쪽에 석회가 쌓일수 있는 부분을 초음파 기기로 검사하며 환자 치료방향을 정하고 있다.
■ 주요 원인은

골프 손상은 같은 스윙을 반복하는 과사용과 기술적 결함이 주된 요인이다. 그 외에도 근력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칭 및 준비운동 없이 장시간 공을 치는 것에 몰두하면 근육 힘줄 인대 등에 손상을 입기 쉽다.

골프에서 비거리는 몸통 회전능력이 핵심적 요소다. 허리 통증이 있거나 퇴행성 변화로 척추 유연성이 부족하면 비거리가 떨어지고 팔 사용을 과도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잘못된 스윙자세를 초래하고 손상에 취약해진다. 따라서 스윙을 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도록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리 스트레칭은 몸통을 좌우 회전하는 것이 중요하며 허리를 앞쪽으로 구부리는 동작은 디스크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도현수 원장은 “근력 강화도 간과할 수 없다. 만성적 요통이 있는 골퍼는 어깨와 몸통 회전을 의식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복근 및 등근육 강화가 요구된다”면서 “평소 큰 문제가 없던 사람에게 골프로 인한 요통은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평소 잘 쓰지 않던 근육을 집중 사용하면서 피로가 누적돼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때는 약물보다 근력 강화와 유연성 운동에 기초를 둔 치료가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 팔꿈치 통증

허리 통증 외에도 팔꿈치·어깨 손상이 있다. 보통 오른팔에는 팔꿈치 통증, 왼팔에는 팔꿈치·어깨 통증이 잘 생긴다. 손바닥을 위로 향했을 때 새끼손가락 쪽에 돌출된 팔꿈치뼈 통증이 ‘골프 엘보’로 불리는 내측 상과염이다. 엄지 쪽의 돌출된 팔꿈치뼈 주위 통증은 ‘테니스 엘보’인 외측 상과염이다.

내측 상과염은 손목을 구부리는 힘줄이 팔꿈치뼈에 붙는 부위에서 발생한다. 그 부위 근육·힘줄의 과도한 수축에 따른 과사용으로 생길 수 있다. 또 공을 임팩트할 때 클럽헤드가 땅을 깊게 파거나, 러프에서 나무뿌리나 돌을 치는 경우에 일어나게 된다. 외측 상과염은 손목을 펴는 힘줄이 팔꿈치뼈에 붙는 위치에 발생하는 것으로, 대부분 과사용이 원인이다. 특히 골프채를 너무 꽉 쥐거나 스윙 때 손목을 감아 돌리는 동작이 급격히 일어나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 예방을 위한 팁

팔꿈치 통증이 있을 때는 그립의 굵기가 손 크기와 맞는지 점검하고, 스윙 때 손목의 과다 사용 여부 등을 점검하는 것이 원인을 찾는 첫걸음이 된다. 아이언샷을 찍어 치는지 여부와 시간당 연습량 등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골프연습 및 라운드 전후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내측 팔꿈치 스트레칭은 팔꿈치를 다 편 상태에서 손바닥을 위로 보고 반대쪽 손으로 손가락을 잡고 당겨 손목을 꺾는 동작을 5초 이상 유지하는 것이다. 외측 팔꿈치 스트레칭은 같은 상태에서 손바닥을 아래로 보고 반대쪽 손으로 손가락을 잡고 당겨 손목을 꺾는 동작을 5초 이상 유지한다. 이는 치료에도 유용한 방법이다.

■ 검사 및 치료방법

팔꿈치 통증이 재발과 만성인 경우는 초음파 또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에서 힘줄이나 인대 파열이 없다면 건초염 기준의 일반적 치료에 잘 반응한다.

초기 치료는 연습과 라운드를 2주일간 금지하고 조직이 충분히 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다. 이 기간에 물리치료와 함께 소염제를 사용한다. 그 후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두 손과 손목의 구부리고 펴는 근육 힘줄의 근력 강화, 스트레칭 운동이 이뤄져야 한다.

센텀힐병원 도현수 원장은 “힘줄 주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것이 통증 조절에 단기간 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면에서는 바람직한 치료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스테로이드 주사는 제한적 상황 외에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테로이드 주사가 힘줄의 자연적인 회복을 지연시키고 오히려 손상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주사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정밀 검사와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