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총 게시물 598건, 최근 0 건
 
증상 없어 방치하다 ‘만성콩팥병’으로…당뇨·고혈압 있다면 특히 주의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07-01 (화) 16:07 조회 : 6

기저질환자 年 1, 2회 검사를


콩팥은 장기 모양이 강낭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등 뒤쪽에 좌우 한 쌍으로 있는 콩팥은 기능이 떨어져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콩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해 몸에 독소가 쌓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센텀종합병원 신장내과 황철구 과장이 만성콩팥병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센텀종합병원 제공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오랜 기간에 걸쳐 콩팥이 손상된 상태다. 이런 까닭에 콩팥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힘들다. 결국, 치료 목표는 신장 기능의 회복이 아닌, 유지 및 악화 속도 지연이다. 또 신장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빈혈, 전해질 및 수분 불균형, 요독증 등의 합병증을 함께 치료하는 것도 필수다.

센텀종합병원 신장내과 황철구 과장은 “당뇨 고혈압 비만 등 주요 만성질환의 유병률 증가와 맞물려 만성콩팥병 환자도 증가한다. 약물 과다복용이나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의 증가 역시 만성콩팥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 두 가지는 당뇨와 고혈압이다. 그 다음으로 만성사구체염, 다낭성콩팥병, 콩팥동맥협착, 결석이나 전립샘 비대에 의한 요로 폐쇄, 진통제 등 약물남용 등에 의한 콩팥 손상이 꼽힌다. 황철구 과장은 “최근 당뇨콩팥병의 진행 속도를 지연시켜주는 다양한 약물이 개발돼 이전보다 치료에 선택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없더라도 만성콩팥병환자는 수축기 혈압을 130∼140 이하로 조절하면 질환의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과장은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해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증상과 상관없이 일 년에 1∼2회 정도 신장 기능을 평가하고 당과 혈압 조절을 철저히 하면서 위험인자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