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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몸 숙이는 자세, 유산 위험 높인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6-06-23 (화) 10:26 조회 : 10

덴마크 연구팀 80만 건 분석 “태반 혈류 공급 등에 영향”


임신부가 임신 초기에 직장에서 몸을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자주 취하거나 많이 걷는 업무를 하면 유산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한나 뇌르토프트 프랑켈 박사팀은 국제학술지 ‘직업·환경 의학(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에서 취업 여성의 임신 8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임신 초기에 직업상 서 있기, 걷기, 앞으로 숙이기는 모두 유산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고 증가 폭은 각각 3%, 18%, 36%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임신 초기 직업상 특정 신체활동이 태반 혈류 공급과 호르몬 조절 등에 영향을 미쳐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임신 근로자를 위한 지침에 임신 초기 단계를 포함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임신 중 직업상 서 있기, 걷기, 앞으로 숙이기와 유산 위험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04∼2018년 덴마크 취업 여성 47만5312명의 임신 80만3829건을 분석했다. 유산 발생률은 전체의 10.1%(8만1307건)였다. 직업·산업 등록자료의 직업 코드와 활동 추적기(가속도계) 측정값, 전문가 평가를 결합해 임신부가 직장에서 서 있기, 걷기, 30도 이상 앞으로 숙이기 자세를 취하는 시간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직업상 몸을 30도 이상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유산 위험이 36% 더 높았고, 걷는 시간과 서 있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경우에도 유산 위험이 각각 18%와 3% 더 높았다. 특히 앞으로 30도 이상 숙이는 자세는 시간이 길수록 유산 위험이 꾸준히 증가하는 ‘노출-반응 관계’가 확인됐다. 이와 달리 서 있기와 걷기에서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위험이 증가하는 일관된 패턴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유산 위험 증가와 가장 뚜렷하고 일관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흡연 상태와 건강정보 등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디지털콘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