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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사용 늘수록 어린이 우울 증상 증가”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06-05 (목) 13:54 조회 : 9

美대학 연구팀 3년간 관찰


사춘기 이전 어린이가 소셜미디어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우울 증상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우울한 아이들이 소셜미디어를 더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제이슨 나가타 교수팀은 26일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9∼10세 어린이 1만2000여 명의 소셜미디어 사용과 우울증 간 연관성을 추적 관찰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가타 교수는 “소셜미디어가 우울증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단지 기저의 우울 증상을 반영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결과는 소셜미디어가 우울 증상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6년 10월~2018년 10월 21개 연구기관이 진행한 청소년 뇌 인지 발달 연구(ABCDS tudy)에 참여한 9~10세 어린이 1만1876명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과 우울 증상 등 관계를 3년간 추적·관찰했다. 연구 기간 아이들의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7분에서 73분으로 늘어났으며, 이들의 우울 증상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과 우울 증상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연구 1년 차에서 2년 차 기간과 2년 차에서 3년 차 기간에서 모두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평균치를 넘어서서 늘어날 때 우울 증상도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역으로 우울 증상이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을 증가시키는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나가타 교수는 소셜미디어가 왜 어린이 우울 증상을 증가시키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전 연구들은 소셜미디어 사용 중 겪는 사이버 괴롭힘이나 수면 방해 등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같은 참가자 집단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 11∼12세 아이들이 사이버 괴롭힘을 당한 경우 1년 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거나 시도할 가능성이 2.62배 높았고, 마리화나나 담배, 술 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1.92∼4.65배 높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