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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 역사, 한 권에 담았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07-01 (화) 16:08 조회 : 6

5개 종합병원·7개 요양병원, 47년 여정 비하인드 스토리


- 30년 장기근속자 27명 소회도

의료법인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의 모태는 1978년 구정회 정형외과와 문화숙 산부인과다. 지금은 5개 종합병원과 7개 요양병원 등 모두 12개의 네트워크 병원이 있다. 은성의료재단(이하 재단)에 올해는 의미가 크다. 의료재단의 핵심인 좋은삼선병원이 개원 30주년, 좋은강안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맏형 격인 좋은문화병원은 설립 47주년이다. 쉼 없이 달려왔기에 한 번쯤 반추해볼 시점. 이런 가운데 재단의 기록을 담은 책자가 나왔다. ‘좋은병원들, 좋은사람들, 좋은시간들’(사진)이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50년 가까이 재단 병원들이 걸어온 여정과 함께한 직원들, 그 세월 속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빛바랜 사진을 곁들인 병원 연보는 그동안 스쳐간 ‘일들’을 말해준다. 1996년 문화병원 인턴수련병원 지정, 2004년 재단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좋은병원’ 개칭, 2012년 좋은문화병원 신생아 10만 명 탄생 등 굵직굵직한 기록이 눈에 띈다.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것은 직장의 가치를 대변한다. 이직이 잦은 게 병원의 현실인데도 재단에는 3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27명이나 있다. 이들이 짧은 소회를 기록으로 남겼다.

설립자 구정회 회장의 부인 문화숙 좋은문화병원 병원장의 인터뷰도 눈길을 끈다. 외국에서도 대를 이어 진료받으러 찾을 만큼 명의이자 오늘의 재단을 있게 한 숨은 주인공이다. 평소 진료·수술·학회·연구에만 매진하면서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는 지금도 하루 5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월 평균 60건 안팎의 수술을 한다. 중학교 때 미국 독일 친구와 펜팔을 했고, 고교 때 영어 웅변대회에서 퀴리부인처럼 과학자가 되어 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한 대목도 눈에 띈다. 그는 여전히 환자를 보면 행복해 현역을 끝낼 생각이 없다고 한다.

재단의 미래를 책임질 구자성 이사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곡점에 들어선 지금,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